세번째 롤은 바르낙을 구매했던 샵에 카메라 상태를 문의하기 위해 다녀오면서 담은 사진이었다. 언제나처럼 사진경로는 남대문, 명동, 종로 순 이었는데 이번에도 별도의 포커싱은 없었으나 촛점은 약 6m 에 맞추고 촬영하였다. 구도를 처음 공부하거나 잘못 배운 분들의 경우 구도 잡기를 부담스러워하는 것을 많이 본다. 사실 그런 분들이 의외로 많고 그것이 매우 힘든 것이라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 사진은 회화가 아니며 결코 회화의 구도를 기본으로 배워서도 가르쳐서도 않될 뿐만 아니라 사진만의 기준으로 촬영해야 함에도 그것을 가르치려고 드는 곳이 많지 않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렇다고 내 사진이 그에 준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노력은 하고 있다^^'''

촛점을 옮겨가면서 촬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핀이 나간 사진도 많다. 하지만 그 결과물만큼은 여전히 마음에 들고 있으며 특히나 크기!! 그 작은 크기는 스마트폰의 그것과 차이가 없으며 (때로는 더 작기까지) 은색 바디는 누가 보더라도 한눈에 올드 필름 카메라임을 알아볼 수 있기에 시비를 거는 경우가 없다. 정면에서 촬영을 해도, 눈이 마주쳐도 손사래를 하는 경우는 없었다. 이것은 실로 대박이다. 이제와서 오스카 바르낙의 선물이라고 한다면 과장이겠지만 진심 고맙다는 인사 정도는 하고 싶다. "오스카, 당신은 천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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