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명동을 담는 것은 꽤 즐거운 일이다. 명동이나 남대문은 조명이 많기 때문에 생각보다 노출이 쉽고 특유의 화려함 때문에 사진에 활기가 넘치고 화려해보이기까지 한다. 특히 바르낙 처럼 무한대로 담는 것이 편리한 카메라의 경우라면 더욱 편리한 장소라고 할 수 있다. 바르낙 전용 릴리즈를 대신할 니콘f2의 릴리즈도 구해 놓았으니 조만간 명동 야경을 담을 수 있게 되었다. 소형 필름으로 담는 야경은 작년에 6x6으로 담은 결과물과 자연스게 비교하게 될 것이다. 문제는 시간이 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마지막 사진은 강렬한 자동차 불빛 때문에 일부러 담아 보았다. 이날의 사진은 모두 최대 개방 조리개(라고 해봐야 f3.5지만^^)로 촬영을 하던 참에 개방 조리개가 눈이 아플 정도로 강렬한 LED를 어떻게 표현할런지 궁금했다. 결과는 사진에 잘 표현되었다. 어이 없을만큼 성능이 좋았다. 코팅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지만 아니, 설령 코팅 렌즈였다고해도 이제는 모두 지워지거나 긁혔어도 하등 이상하지 않을만큼 세월이 흘렀는데 말도 안되는 억제력을 보여주고 그 주변부의 세세함은 또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엘마, 오랜세월 라이카 카메라의 표준렌즈로 활약했다더니 결코 허명이 아니었음을 결과물로 보여주고 있었다. (하여 며칠 뒤 바디를 교체할 때 이 렌즈는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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